번번이 좌초된 독립기념관 분원 대구 유치…"이번엔 다를까"

이강일

| 2026-05-05 06:31:00

▲ 다섯번째 공약 발표하는 김부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다섯번째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6.5.4 mtkht@yna.co.kr

번번이 좌초된 독립기념관 분원 대구 유치…"이번엔 다를까"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독립기념관 분원 대구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독립기념관 분원 대구 설치와,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손자녀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보훈 관련 공약을 전날 발표했다.

그는 "독립기념관 분원 설치를 담은 '독립기념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만큼,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구 유치는 충분히 현실적이다. 정부·여당과 긴밀한 협력이 분원 유치의 가장 큰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해 12월 독립기념관 분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독립기념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예비후보와 정 대표, 민주당 사이의 관계를 고려하면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선거 결과에 따라 대구에 독립기념관 분원이 설치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는 시민이 많다.

독립기념관 분원 대구 유치는 대구시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던 사안이기도 하다.

대구에는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가 대상 국립묘지인 신암선열공원이 있다. 또 지역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만큼 독립운동을 상징할 수 있는 기념 시설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대구에서는 2020년 7월 가칭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생기면서 독립운동관 기념관 건립 사업이 추진되다가 재정확보 등 여러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국립 대구역사관' 등 명칭을 바꿔가면서 비슷한 사업이 계속 추진됐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도 넘지 못해 모두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지난해 말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독립기념관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목표를 분원 유치로 전환했다.

시는 정 대표의 개정안이 통과할 것에 대비해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에 분원 유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려왔다.

올해 3월에는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주제로 독립기념관 분원 유치 추진 상황 점검을 하기도 했다.

한 대구 시민은 "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던 독립기념관 분원 유치 사업이 여당 시장 후보의 공약에 포함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구에 독립기념관 분원이 설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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