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호
| 2024-05-31 09:54:47
6·25전쟁 때 국제협력 상징 '부산항 1부두' 시 문화유산 등록
유네스코 등재 추진 피란수도 상징 9점 모두 시 유산으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피란 수도 유산인 '부산항 1부두'가 부산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부산시는 부산항 1부두를 시 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1911년 만들어진 부산항 1부두는 부산의 대표적인 근대유산이자 산업 유산이다.
1950년 6·25전쟁 때에는 낙동강 방어선을 통해 지켜낸 '자유의 땅' 부산으로 들어오는 통로이자 전쟁물자와 구호품 등이 오간 국제 협력의 상징적 공간이었다.
175만명의 유엔군과 200여척의 상선과 전함, 하루 평균 1만여t의 물자가 들어오고 피란민에게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한 곳이기도 하다.
1부두가 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2015년부터 부산시가 '세계유산(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피란 수도 부산 유산 9개가 모두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9개 유산은 부산항 1부두를 포함해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 정부청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하야리아 부대 등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문화유산에 등록이 됨으로써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필요한 보존관리체계는 마련이 됐다"면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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