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 2026-08-31 06:00:09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가수 범키가 10년 동안 쌓인 생각과 삶의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새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31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정규 3집 '온 마이 웨이'(On My Way)는 앨범명 그대로 자신의 길을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흔들리지 않는 삶만 좇기보다는 때로 삶이 흔들리더라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살다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러 상황과 마주하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기도 한다"며 "예기치 못한 일들에 휘둘리기보단 조금 더 건강한 정신 상태를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앨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2006', '프리윌'(Freewill)을 비롯해 총 10곡이 실렸다.
범키는 "찬양 앨범을 제외하면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라며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작업하는 만큼 과정 자체가 굉장히 즐겁고 재밌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신보 작업은 지난해 래퍼 저스디스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열심히 활동하는 후배의 모습을 보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는 그는 "미니 앨범이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규 앨범이 됐다"고 했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2006'은 범키에게 특별한 곡이다. 아내와 처음 만난 지 2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만든 곡으로, 당시의 설렘과 풋풋한 감정을 음악으로 옮겼다.
그의 아내가 신보의 편곡에 참여했고, 아들은 5번 트랙 '노 니드'(No Need) 피처링에 참여했다.
범키는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뒤 가족이 곡 작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아들의 피처링은 마치 가족사진을 찍어 보관하듯 음악으로 아이의 성장기를 저장하는 것 같아 더욱 소중하다"며 "생각보다 어려운 곡이었는데 잘해줘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프리윌'은 래퍼 비와이가 피처링을 맡은 노래로, 인간의 선택과 자유의지를 주제로 삼았다. 범키는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 가운데 어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느냐에 따라 말과 행동, 습관, 나아가 삶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신보에는 비와이를 비롯해 릴보이, 지소울, 저스디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사운드 면에서는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시대의 음악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알앤비를 최대한 잘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앨범의 목표로 "이런 음악은 우리나라에서 범키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범키는 2024년 CCM(현대 기독교 음악)으로만 앨범을 낼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 이번 앨범에서도 가스펠 곡인 '히 디드 잇 올'(He Did It All)을 마지막 트랙으로 택했다.
그는 "앨범을 만들었던 그 결과와 시간을 돌아보며 신앙적으로 감사함을 표현하는 곡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작업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선보이게 된 새 정규 앨범은 범키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이번 앨범에 다 털어냈어요. 다음에는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작업할지 궁금해졌습니다. 머지않아 신곡도 다시 작업하고 싶어요."
매력적인 음색을 앞세운 알앤비(R&B) 가수인 범키는 그간 싱글을 중심으로 꾸준히 음악을 발표하면서 가수 한해, 뮤지 등 동료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협업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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