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성
| 2026-01-21 06:00:00
여성 듀오 도드리 "국악과 K팝의 만남, 생각보다 잘 어울릴걸요"
'3대 국악집안' 나영주·한국무용 전공 이송현…싱글 '꿈만 같았다'로 데뷔
오디션 '더 딴따라'서 활약…"해외에서도 사랑받는 가수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K팝 사운드와 국악을 결합한 음악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데?'라는 반응을 얻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해서 연말에 신인상도 타고 싶어요."
KBS 오디션 '더 딴따라'에서 눈도장을 찍은 나영주(25)와 이송현(22)이 여성 듀오 도드리로 뭉친다.
국악과 K팝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팝'(K-rossover Pop) 장르를 내세운 도드리는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는 팀이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도드리는 최근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중들에게 새롭게 느껴지는 장르를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한국적인 요소를 곁들인 음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공감받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21일 데뷔 싱글 '꿈만 같았다'를 발표하는 도드리는 3대에 걸친 국악 집안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한 나영주와 한국무용을 전공한 이송현으로 이뤄진 듀오다.
지난해 종영한 '더 딴따라'에서 4위를 기록한 이송현, 5위를 차지한 나영주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이닛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를 준비했다. 팀명은 국악의 도드리장단과 영단어 '프리'(free)를 합친 것으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한계를 뛰어넘는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
나영주는 "회사에 입사해 같이 연습하다 자연스레 팀을 이루게 됐다"며 "둘 다 한국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크로스오버 팝을 제시하기에 잘 맞는 조합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싱글 '꿈만 같았다'에는 동명 타이틀곡과 '본'(本) 등 2곡이 실렸다. '꿈만 같았다'는 팝 장르 멜로디에 국악 창법과 한국무용의 특징을 살린 안무가 어우러진 곡으로, 꿈처럼 스쳐 간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나영주는 "판소리만으로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줄 수 없다는 판단에 실용음악 보컬을 배우며 국악과 대중적인 창법 사이 균형을 찾아나갔다"며 "새로운 발성법을 배우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원하는 느낌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송현은 "안무 역시 한국적이면서도 너무 전통에 치우치지 않는 안무를 선보이려 고민했다"며 "긴 치마를 이용한 안무와 몸을 이용해 선을 그리는 움직임을 지켜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앨범 제작과정에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영주는 이송현에게 국악 창법을, 이송현은 나영주에게 무용 동작을 알려주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송현은 "유튜브 영상을 보며 국악을 독학하다 보니 낼 수 있는 소리가 한정적이었는데, 언니에게 판소리를 배우고 폭이 넓어졌다"며 "꺾기를 하는 방법부터 화음을 내는 법도 언니에게 배웠다"고 했다.
나영주는 "한국무용을 해본 적이 없어서 회전할 때나 앉는 동작을 할 때 중심을 못 잡고 우당탕거리기도 했다"며 "송현이가 발 각도를 비롯한 기본기를 잡아줘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뒤를 받쳐주는 또 다른 조력자는 각자의 가족이다.
나영주는 크로스오버 장르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 가족의 반대에 직면했지만, 지금은 가족이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나영주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판소리를 가르쳐 주시며 전통을 지키는 편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는데,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도 국악을 놓지 않겠다'는 제 말을 듣고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지금은 어머니께 조언을 구하며 한국적 요소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따라 3살 때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송현 역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송현은 "어머니께 안무하는 영상을 찍어 보내면서 조언받곤 한다"며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가 고맙다"고 했다.
꿈만 같은 데뷔를 앞둔 도드리는 이번 활동에서 자신들만의 색이 담긴 음악으로 인상을 남기는 것이 목표다.
"제가 정말 하고 싶던 새로운 장르를 열게 되어 행복해요. 저희 둘이 잘 어울리고, 음악을 잘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나영주)
"앞으로도 대중적이면서도 신선하게 다가가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롱런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이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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