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기록으로 만나는 19세기 서울…내달 4일 서울역사학술대회

서울역사편찬원, 내달 4일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서 개최

김동규

| 2026-08-28 06:00:02

▲ 조선시대 서울의 대표적인 격쟁 장소 (서울=연합뉴스) 조선시대 서울의 대표적인 격쟁 장소. 혜정교(惠政橋 ①), 통운교[철물정교(鐵物井橋) ②], 파자교(把子橋 ③) 등이 지도에 표시돼 있다. [한양도(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서울역사편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건으로 본 19세기 서울 학술대회 포스터 [서울역사편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조선 후기 서울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갈등과 범죄는 어떻게 처리했을까.

서울역사편찬원은 다음 달 4일 오후 1시 송파구 방이동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사건으로 본 19세기 서울 : '추조결옥록'(秋曹決獄錄)의 기록들'을 주제로 제25회 서울역사학술대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선 후기 형조(刑曹)에서 형사사건을 기록한 '추조결옥록'을 바탕으로 당시 서울에서 발생한 사건과 그 처리 과정 등을 살펴본다.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19세기 서울의 사법제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보고, 당시 사람들의 삶과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추조결옥록'에서 추조는 조선시대 형조(刑曹)의 별칭이며, 결옥은 사건의 시비를 가려 판결하고 죄의 유무와 형량을 확정하는 행정·사법 절차를 의미한다.

추조결오곡은 정조의 명으로 정리하기 시작해 고종 때까지 이어졌으며, 총 118책 중에 43책이 전해진다.

주제 발표에서 조윤선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사법과 서울'을 주제로 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활용한 소원과 격쟁, 남산에 올라 횃불을 드는 '거화명원' 등의 방법을 살펴본다.

심재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형정(刑政)과 사람'을 주제로 발표한다. 흔히 '망나니'로 알려진 사형집행인 '형형쇄장'을 조명하며 조선 후기 형정 운영의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본다.

정진혁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는 '범죄와 서울'을 주제로 19세기 서울에서 발생한 장물 유통 범죄 양상을 분석하고, 유승희 연세대 법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사건과 사람'을 주제로 궁궐의 잡무를 담당한 하급관리 '액례'가 연루된 고종대 서울 뒷골목 폭력 사건을 살펴본다.

4개 주제 발표에 이어 김우철 홍익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학술대회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현장 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을 확인하거나 전화(☎ 02-420-1255~1256)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조선시대 일상에서 벌어진 사건과 사고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록과 연구를 바탕으로 서울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하는 학술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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