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선감학원' 피해지원으로 인권의학연구소 감사패 받아

최찬흥

| 2024-08-28 14:29:12

▲ 김동연 지사 인권의학연구소 감사패 수상. 오른쪽은함세웅 신부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연, '선감학원' 피해지원으로 인권의학연구소 감사패 받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공식 사과 및 피해 지원 등과 관련해 인권의학연구소(이사장 함세웅 신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 소장은 "경기도가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공적인 지원 시스템의 길을 열고 실행하는 것은 수많은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큰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에 피해자 치유지원에 정도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감사패 수여 이유를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이 시기에도 자행되는 공권력이라는 이름 하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선감학원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지 생각했다"며 "부끄럽게도 (선감학원에 대해) 인지를 못하고 있던 사람이었으니까 이 일을 함께했던 많은 분, 피해자분들이 함께 받는 감사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과 폭행, 학대, 고문 등 인권을 짓밟은 수용소다.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폐쇄될 때까지 인권침해 행위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생 다수가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섬에서 탈출을 시도한 834명 중 상당수는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김 지사는 2022년 10월 선감학원 사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으며,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피해자들에게 위로금과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는 또 국가를 대신해 지난 8월부터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 발굴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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