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 2020-11-05 16:26:58
해운대 엘시티 워터파크·온천·상가 내년 6월 개장
핵심 관광시설 미이행 139억 몰취와 별개로 재협약 추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으로 준공된 엘시티가 내년 6월 핵심 관광시설인 콘셉트 시설과 상업시설을 동시에 개장하기로 했다.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내년 6월 워터파크, 메디컬 온천 등 콘셉트 시설을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엘시티PFV는 "콘셉트 시설 62%에 해당하는 워터파크는 이미 공사를 마쳤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집합 시설 운영 제한에 따라 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시설도 국내외 콘텐츠 기업에서 입점 제의를 받아 곧 시설 공사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엘시티PFV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엘시티 1~3층 상가를 개별 분양하고 내년 콘셉트 시설과 함께 개장하기로 했다.
엘시티 측은 전체 면적 7만643㎡ 규모인 상가(포디움)를 일괄 임대 대신 250실로 나눠 개별 분양에 들어간다.
이광용 엘시티PFV 사장은 핵심 관광시설 개장 미이행에 따른 비난 여론과 관련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에게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발생과 경기 침체가 장가화하면서 상업시설 처분계획에 난항을 겪었고 결과적으로 콘셉트 시설 설치와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콘셉트 시설 이행보증금 139억원과 관련한 법적 다툼과 별도로 부산도시공사와 3차 협약을 체결해 엘시티 핵심 시설인 콘셉트 시설을 부산 시민에게 약속한 대로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엘시티PFV는 지난해 9월 워터파크, 메디컬 온천 등을 올해 8월까지 운영하지 않으면 이행보증금 139억을 지급하겠다고 협약을 체결했고 부산도시공사를 이를 근거로 110억원을 몰취했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 동에는 6성급 호텔인 롯데시그니엘호텔과 101층 전망대(엑스 더 스카이)가 개장,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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