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뮷즈' 열풍에 올해 300억 달성 전망…홍콩서도 K-컬처 알린다

작년 매출액 넘어서…'케데헌' 인기에 까치 호랑이 배지 등 '불티'
주홍콩한국문화원에 첫 상설 홍보관…美 '이건희 특별전'에도 참여

김예나

| 2025-10-10 09:29:33

▲ 주홍콩한국문화원 내 조성 중인 뮷즈 상설홍보관 조감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뮷즈' 주요 상품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바글바글' 뮷즈샵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샵에서 방문객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2025.8.20 [촬영 이승연]
▲ 인기 '뮷즈'는 모두 품절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샵에서 품절된 인기 상품들이 진열돼있다. 2025.8.20 [촬영 이승연]
▲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뮷즈' 열풍에 올해 300억 달성 전망…홍콩서도 K-컬처 알린다

작년 매출액 넘어서…'케데헌' 인기에 까치 호랑이 배지 등 '불티'

주홍콩한국문화원에 첫 상설 홍보관…美 '이건희 특별전'에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최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8월 '뮷즈' 매출액은 약 217억1천3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212억8천400만원)을 넘어섰다.

200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재단 관계자는 "'뮷즈' 매출은 2016년 약 61억원에서 지난해 약 213억원으로 3.5배 성장했으며 올해 연말에는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바탕으로 만든 문화상품으로,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합친 브랜드를 뜻한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선비 얼굴이 붉게 변하는 잔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작품 속 캐릭터를 닮은 까치 호랑이 배지가 연일 동나기도 했다.

실제 '뮷즈'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뮷즈'는 2016년 이후 서서히 성장세를 보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약 37억6천100만원)에 매출액이 크게 줄었으나, 2022∼2023년에는 연이어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8월까지는 역대 최다 인원인 56만4천381명이 뮷즈를 산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한 사람은 12만3천120명으로, 2016년(2만625명)과 비교하면 거의 6배에 달한다. 재단 누리집 누적 가입자 수도 18만명대로 늘었다.

재단은 '뮷즈'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재단은 오는 11일부터 주홍콩한국문화원에 '뮷즈' 상설 홍보관을 열고 반가사유상, 백제금동대향로, 청자 등을 주제로 한 상품 74종을 선보인다.

홍보관에서는 이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만든 상품도 볼 수 있다. 개관일에는 홍콩 최대 한국문화축제 '한국광장 2025'도 함께 열린다.

재단은 11월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기증품 특별 전시에 맞춰 현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뮷즈'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K-컬처의 새로운 매개체"라며 "홍콩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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