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윌리웡카 넷플릭스 품으로…로알드 달 전체 작품 구입

이의진

| 2021-09-22 22:00:58

▲ 로알드 달의 작품 '마틸다' 책 모양의 케이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넷플릭스가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유명 아동문학 작가 고(故) 로알드 달(Roald Dahl)의 전체 작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DSC)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들을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RDSC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해 3년 전에 시작한 (RDSC와) 파트너십에서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018년 RDSC와 달의 소설들을 바탕으로 3년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시리즈 제작 예산 등 총 계약 규모가 5억∼10억달러(약 한화 6천억∼1조2천억원) 사이로 추정되는 등 아동 대상 프로그램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타이카 와이티티 등 유명 감독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세계관을 적용한 TV 시리즈를 제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는 뮤지컬 '마틸다'의 각색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당시 계약 대상이 된 작품은 16개였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넷플릭스 측이 TV 시리즈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작품 범위가 전체 작품으로 확대됐다.
▲ 로알드 달의 작품 '찰리와 초콜릿 공장' 케이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계약은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 등이 출범하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계약의 세부사항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틸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등 로알드 달의 소설들은 전세계적으로 63개 언어로 번역돼 3억만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틸다는 영화,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소재로 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역시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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