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현
| 2021-02-08 18:06:23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강애란 기자 = 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확대되는 가운데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8일 소속사 빈체로 등에 따르면 백건우는 10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에서 출발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국민청원 글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던 백건우는 이번 논란으로 일찍 귀국하는 것은 아니며, 이는 공연 계획에 맞춰 예정된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체로 관계자는 "현재 기자회견 등으로 국내에서 별도의 입장을 추가로 밝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 백건우는 국민청원 글 게시자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새 앨범 '슈만'을 내고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진행한 백건우는 2주 자가격리 후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계획된 다섯 차례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백건우의 데뷔 65주년이기도 하다.
그는 슈만을 주제로 대전예술의전당(2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3월 12일)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슈만의 첫 작품 '아베크 변주곡'과 마지막 작품 '유령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또 다음 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최희준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는다. 버르토크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비롯해 드뷔시, 바그너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런던 필하모닉 협연(10월) 및 젊은 음악가들과의 '모차르트 프로젝트'(7·11월) 등 공연 일정도 계획돼 있는데, 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정희가 남편인 백건우 및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사실관계를 두고 엇갈리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윤정희 부부와 23년간 알고 지냈다는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와 있으니까 (백건우가) 너무 황당하고 당황해했다. 어제 통화했는데 잠을 전혀 못 주무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2019년 1월 모친상을 당한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귀국해 2~3개월 한국에서 지낼 때 백건우가 윤정희를 위한 요양병원도 알아봤다고 언급하며 "(윤정희) 형제간에 불화가 있지 않았나 짐작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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