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혜란
| 2021-03-10 19:36:15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과거 프랑스 왕족의 숲에 200년 넘게 뿌리내렸던 참나무가 2019년 4월 화마로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재건을 위해 희생됐다.
스포츠 자동차 경주대회로 유명한 르망을 주도로 하는 사르트 주에 있는 베르세 숲에서는 지난 8일∼9일(현지시간) 폭이 1m, 키가 20m에 달하는 참나무 여러 그루가 잘려 나갔다.
프랑스 정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복원에 사용할 참나무 1천여 그루를 선정했으며, 수액이 차오르기 전인 이달 말까지 벌목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톨릭 문화의 정수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는 일은 전 국가적인 사업이라는 이유에서 정부는 프랑스 전역에서 참나무를 공수하기로 했다.
잘려 나간 참나무는 수분 농도가 적정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18개월 동안 건조한 후 목수의 손에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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