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현
| 2020-12-09 12:29:05
세계로 뻗어 나가는 K-방역 중심에 공공기관 노력있었다
방역 혁신제품 해외 진출 '마중물' 역할…건보 시스템도 수출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한국판 방역시스템, 이른바 'K-방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다시 늘어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가 우리나라의 방역 노하우를 공유받고자 문을 두드린다.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까지는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적지 않았다.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에서 공공기관들의 코로나19 국제협력 노력과 성과를 한 자리에서 확인했다.
◇ 코이카, K-워크스루 진단부스·음압캐리어 해외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고자 아프리카 지역 12개국을 비롯한 23개국에 한국형 워크스루(도보 이동식) 진단부스 109대를 제공했다.
이 진단부스는 검사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검사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개인 보호복이 모자란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
코이카는 진단부스를 적절히 사용하고 유지·관리하도록 각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과 후속 온라인 교육도 병행한다.
K-방역 혁신제품으로 꼽히는 환자이송 음압캐리어도 총 128개를 6개국에 지원했다.
환자 이송 과정에서의 2차 감염을 차단하는 음압캐리어는 국가별 인증 절차가 다르고 한국 의료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탓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이카는 국내 여러 기관과 협업해 국가별 긴급 인허가를 취득하는 방안을 모색, 성공적으로 음압캐리어를 해외로 보냈다.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은 물론 K-방역 제품이 해외로 진출하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한 코이카는 "진단부스와 음압캐리어를 개도국에 빠르게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조달청,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등 국내 여러 기관이 발 빠르게 협조해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지원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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