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이 유호진 PD의 전작 '서울촌놈'과 차별화되는 점 중 하나는 시청자들의 연령층 분포가 고르다는 점이다.

'서울촌놈'은 40대 시청자의 비율이 약 40.3%를 차지했지만, '어쩌다 사장'은 20대(29.6%), 30대(28%), 40대(29.3%)로 시청 연령층의 폭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다 사장'은 조인성과 차태현이 갑작스럽게 강원도 화천군의 한 슈퍼마켓의 사장이 되어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한다.

식료품점, 철물점, 매표소, 분식점, 가맥집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탓에 마을의 터줏대감처럼 기능하는 슈퍼마켓에는 두 사장보다 가게를 더 잘 알고 있는 단골들이 등장한다.

프로그램은 단골손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사라져가는 이웃 간의 정(情)을 담아낸다.

'어쩌다 사장'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멤버는 허둥지둥하는 두 사장 앞에 나타난 구원투수, 배우 박보영이다.

영업 둘째 날 등장한 박보영은 과거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되살려 계산을 척척 해내고, 잘못된 가격을 정정하고 차태현에게 빠르게 계산하는 법을 알려주는 등 '특급 알바'의 모습을 보여주며 크게 활약했다. 또 특유의 사랑스러운 웃음과 손님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가게에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박보영의 활약은 영상 순위에서도 돋보인다. 박보영 관련 영상은 조회 수 상위 10개 클립 중 무려 6개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클립의 총조회 수 291만7천315뷰 중 223만4천662뷰를 차지해 무려 76%가 넘는 비중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본 영상은 박보영을 포함해 배우 남주혁과 조보아까지 화려한 게스트를 소개하는 장면으로 99만7천뷰를 기록했다. 둘째 날 영업이 끝난 뒤 박보영이 과거 상처를 받았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은 50만3천뷰를, 첫 등장과 함께 일에 적응하는 박보영의 모습은 28만8천뷰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