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미 호건 여사 자서전 이미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국계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자서전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을 냈다.
약 250쪽 분량의 자서전에는 전남 나주 출신인 유미 여사가 스무 살에 미국에 이민해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주지사 부인이 되는 과정이 자세히 실렸다.
유미 여사는 미국 이민 후 남편과 이혼하고 온갖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세 딸을 꿋꿋하게 키워냈고 미술에 둔 평생의 꿈을 이뤘다.
그는 동료들과의 그룹 전시에서 호건을 만나 3년의 교제 끝에 결혼했으며 이후 호건이 메릴랜드 주지사에 당선됐다.
유미 여사는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이 대혼란을 겪을 당시 한국으로부터 50만 회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들여오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유미 여사는 자서전에 "돌이켜 보면 무엇 하나 녹록한 게 없는 인생길이었다. 굽이굽이 산을 오르내리는 것 같은 숨 가쁜 인생이었다. 그러나 나는 결코 부끄럽지 않은 인생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적었다.
| ▲ 아시아계 차별 해소 강조하는 유미 호건 여사 (워싱턴=연합뉴스)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유미 여사는 아시아계 차별 해소를 위해 한인 동포뿐 아니라 모든 아시아계가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상호 존중과 지지로 하나가 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미 여사는 '유미 쿡스'(Yumi Cooks!)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음식 레시피도 나누고 있다. 2021.4.22 [메릴랜드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했고, 긍정적으로 살았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물러서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 희망은 언제나 그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 사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열적 언행에 쓴소리를 마다치 않으며 각을 세웠고 2024년 대선의 공화당 주자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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