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원
| 2021-01-25 06:26:09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 갈팡질팡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지지율이 급락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23∼24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19∼20일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떨어진 33%였다.
지지율은 내각이 출범한 작년 9월 조사에서는 65%였는데 4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은 10% 포인트 상승해 45%를 기록했다.
스가 총리 취임 후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처음으로 내각 지지 여론보다 반대 여론이 높아졌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3%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80%는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한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73%는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긴급사태 발령에 따라 외출 자제,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에 초점을 맞춘 방역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은 54%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70%는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게 되더라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반응했다. '즉시 접종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1%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가운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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