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 국가중요 어업유산 지정

오예진

| 2021-03-08 06:00:22

▲ 울릉군 오징어 축제 떼배 경주 대회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경북 울진과 울릉도에서 전통적으로 돌미역을 채취하는 방식인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을 제9호 국가중요 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오동나무 등 통나무를 엮어 만든 떼배(뗏목)로 미역 군락이 있는 바위까지 이동해 돌미역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전통 어업이다.

매년 음력 3∼5월 파도가 고요한 날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채취한다. 한 사람은 물안경을 들여다보면서 긴 낫으로 미역을 자르고, 나머지 한 사람은 노를 잡고 채취 작업이 수월하도록 떼배를 움직인다.

이렇게 채취한 미역은 볕이 좋은 백사장에 널어 건조한다.

이어 10∼11월에는 어촌계가 나서서 다음 해 미역이 더 많이 자라도록 미역바위를 닦아둔다.

울진과 울릉도의 돌미역은 품질이 좋아 조선 시대에는 왕실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남아있다.


▲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해수부는 평가위원회의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주민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밟아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을 국가중요 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