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 2021-10-11 21:08:33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폴 매카트니가 비틀스 해체에 결정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자신이 아니라 존 레넌이라고 주장했다.
비틀스 전 멤버 폴 매카트니는 11일(현지시간) BBC 온라인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해체를 꺼낸 건 내가 아니고 우리 '조니'"라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어느 날 존이 방에 들어와서는 자기는 비틀스를 떠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꽤 짜릿하네(thrilling). 좀 이혼 같아'라고 말했고 우리는 남아서 사태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매카트니가 1970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해체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당시 배포한 '셀프 인터뷰'에서 레넌-매카트니가 다시 음악을 만드는 때가 올 것 같냐는 질문에 "노"라고 답했다.
매카트니는 이번 인터뷰에서 존 레넌이 나가버리지 않았다면 비틀스가 계속됐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요점은 존은 요코 오노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고 그는 평화를 위해 암스테르담에서 일주일간 침대 위에 누워있고 싶어했다는 것"이라며 "그때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 밴드이자, 내 일이고, 내 인생이었다"며 "난 우리가 상당히 잘했고,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비틀스 해체 관련 혼란이 곪아터진 것은 새로운 매니저가 사업과 관련해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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