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남자 테니스 사상 첫 연말 세계 랭킹 1위 7회 달성

김동찬

| 2021-11-07 03:17:42

▲ 결승 진출 후 기뻐하는 조코비치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연말 세계 랭킹 1위 최다 달성 기록을 수립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260만3천700 유로)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0위·폴란드)를 2-1(3-6 6-0 7-6<7-5>)로 제압했다.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를 만나게 된 조코비치는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 연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확정했다.

테니스는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세계 랭킹을 정하기 때문에 연말 세계 랭킹 1위는 그 해 1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 차지가 된다.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2년, 2014년, 2015년, 2018년, 2020년에 이어 통산 7번째 연말 세계 1위를 확보했다.

조코비치 다음으로는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가 6차례 연말 세계 1위에 올랐고, 로저 페더러(14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는 5번씩 연말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3월에는 페더러가 보유하고 있던 통산 최장기간 세계 1위 기록 310주를 뛰어넘어 현재 348주간 1위를 유지하는 등 올해 세계 랭킹 관련 기록을 2개나 갈아치웠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고령 연말 세계 1위 기록도 1년 늘려놨다.

조코비치가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꺾으면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37번째 우승을 차지, 나달과 함께 보유 중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 36회도 경신한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9차례 열린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5승 4패로 앞서 있다.

올해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만 두 차례 만났는데 2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가 3-0(7-5 6-2 6-2)으로 이겼지만 9월 US오픈 결승에서는 메드베데프가 3-0(6-4 6-4 6-4)으로 승리했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7일 밤 11시에 시작하며 스포츠 전문 채널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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