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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터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은 19일 김남주 시인의 대표 유물인 '은박지 시'의 문학사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한다고 밝혔다.
문학관은 오는 31일 오후 땅끝순례문학관 1층 로비에서 '긁힘의 언어, 새김의 시학: 우유갑 속 은박지'와 김남주 시를 주제로 전국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해남군 삼산면 출신인 김남주 시인은 올해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고, 9월 '남민전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등 삶과 문학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심포지엄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인 김남주와 그가 남긴 친필자료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박지 시'는 펜과 종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던 수감생활 중 우유갑 안쪽의 은박지에 날카로운 도구로 글자를 새겨 쓴 옥중 친필시다.
김남주의 문학뿐 아니라 1980년대 시대적 상황과 옥중 창작 조건을 함께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이다.
심포지엄은 시 낭독극과 작가대담, 기조강연, 주제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김남주를 직접 기억하는 문인들의 회고부터 작품에 대한 문학적 해석, 은박지 시의 매체적 특성과 국가유산적 가치까지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백애송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극단새결의 시 낭독극으로 문을 연다.
이어 김형수·고형렬·강형철 시인이 참여하는 '내가 만난 김남주' 작가 대담과 도종환 시인·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기조강연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80년대 김남주 시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가치(고영직)', '김남주'은박지 시'의 매체적 특성 및 문학사적 가치(이은규) 등이 이어진다.
땅끝순례문학관은 2024년 김남주 시인의 유족 박광숙 여사로부터 은박지 시 6점을 포함한 유품 600여 점을 기탁받아 전시·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전시를 통해 소개해 온 은박지 시를 학술적 논의의 장으로 확장하고, 자료의 문학사적 의미와 보존·활용 가치를 심도 있게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문학관은 기대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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